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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쯤, 70대 여성분과 아들이 찾아왔어요. 여성분은 어린시절부터 신병을 앓았지만, 평범한 삶을 원하여 칠십 평생을 버티고 버텨오신 분이셨죠. 주기적으로 무당집을 찾아 굿을 하였고, 그렇게 평생을 살아오셨어요. 그런데 마흔 살 넘은 아들에게 신병 증상이 나타났다고 해요. 결혼하고 아이도 낳고 평범하게 사는 아들에게 신내림의 증상이 나타나니, 방법을 찾기 위해 그제서야 저를 찾아오셨어요.

신점을 보니 칠십 년을 버틴 게 용할 만큼 무조건 내림을 받아야 하는 분이셨고, 본인도 아들을 위해 내림을 받겠다고 하셨어요. 그렇게 내림을 받고 지금은 작은 신점을 차려 무업에 종사하고 계십니다. 이렇듯 원하지 않는 내림을 받아야 하는 분들의 경우 저도 마음이 많이 무거워요. 그렇지만 신의 선택을 받은 이상 나이가 많던 적던 피해갈 수 없다는 걸 다시한번 알게 되었어요. 내림을 받은 후 여성분과 아들 모두 눈에 띄게 건강해지고, 아들의 사업도 운수대통 하고 있다고 합니다.

10여년 전쯤 찾아오신 40대의 남자분의 이야기예요. 남자분은 어린시절부터 가업을 물려받아 사업을 하였고, 초기에는 대기업 임원 부럽지 않은 돈을 벌었다고 해요. 그런데 1년 전부터 알 수 없는 이유들로 가업이 무너지기 시작했고, 갖은 방법을 찾아 시도해봤지만 진전이 없었다고 해요. 그래서 주위의 소개로 신당을 찾아오셨고, 함께 문제를 찾아보기로 했어요. 재물수의 경우 대를 이어 오기가 매우 힘든 점이 많아요. ‘돈’ 이라는 게 사람을 따라가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렇기에 재물의 흐름이 바뀔 수 있도록 해주었어요. 또한 사무실 부지에 직접 방문하여 굿을 하고 판을 벌려 밖으로 세어 나가는 부를 막아주었어요. 이분도 처음엔 반신반의하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굿을 했던 건데, 지금은 사소한 일이라도 저에게 상담을 할 만큼, 그 당시에 굿의 효과가 좋았어요. 흐름을 막지 않으면 아무리 특출 난 능력이 있어도 성공하기 쉽지 않아요. 그 흐름을 바로잡아야 하기 때문이죠. 지금은 계열사를 둘 만큼 거대한 회사로 도약하였고, 저 또한 이분의 고문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이른 나이에 임신을 하였고,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을 가지고 상담을 오셨어요. 여자분과 남자친구의 사주를 보니 안타깝게도 부부의 연이 될 관계는 아니었어요. 여자분께 신점의 내용을 솔직히 말씀드렸고, 뱃속에 아이가 있다 보니 섣부른 결정을 하긴 힘들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억지로 흐름을 거스르고 혼인을 한다면 분명 이혼수가 빠른 시일 내에 보였기에 너무도 안타까웠지만 결정은 본인의 선택이니 어쩔 수 없었죠. 그렇게 2년 후, 아이를 안고 다시 저를 찾아오셨어요. 아기를 낳기도 전에 헤어져 지금은 미혼모로 애기를 키우고 있다고 했어요. 앞으로 살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상담을 하였고, 신점을 본 결과 다행히도 3년 내에 결혼수가 보였기에 저 스스로도 안심이 되었어요. 올해가 딱 3년이 되는 해인데, 어떤 남자와 찾아올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