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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쯤 40대 부부가 찾아왔어요. 불화가 심했고 끝이 보이는 부부였죠 타로점을 보니 이 두 분은 만나면 안될 태어날 때부터 상극인 사람들이었어요. 조심스럽게 타로 카드에 대하여 설명을 하였고 좋은 이별을 선택할 수 있도록 오랜 시간 상담을 했죠. 세상에 좋은 이별은 없다고 했지만, 이 두 분은 원만한 합의하에 매우 아름답게 이별을 했어요. 그리고 두분 다 지금은 새로운 짝을 만나 행복하게 살고 있답니다. 불화에 이별이 최선의 선택은 아니지만, 선천적으로 맞지 않는 사람들을 억지로 맞춰 놓을 수는 없어요.

지방에서 상담을 온 40대 부부였어요. 부부관계를 할 때, 남편의 이유로 잠자리가 되지 않았어요. 처음엔 심리적인 부분일 거라고 생각했지만 상담을 하다 보니 남편에게 다른 여자가 있는 게 보였어요. 남편분과 둘만의 상담을 하니 역시나 다른 여자가 있었고, 심지어 다른 여자와의 잠자리는 가능하다고 하더라구요. 이 모든 걸 솔직하게 아내분께 설명하였고 이를 이해할 수 있는지를 물었어요. 타로상으로 이 부부는 헤어질 수 없는 사이였거든요. 다행히도 6개월이 넘는 오랜 상담 끝에 다시금 사이가 좋아졌고 지금은 둘째도 낳고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아내 분 입장에선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지만, 이미 태어날 때부터 연으로 맺어진 사이라 이별이 쉽지 않았어요. 연의 힘을 다시한번 느끼게 해준 상담이었습니다.

아직도 제 머릿속에 가장 슬픈 기억으로 남아있는 상담건입니다. 아이가 유괴가 되었고, 경찰에서 어떠한 단서도 찾지 못하고 있어 답답한 마음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마음으로 저에게 찾아왔어요. "우리 아이는 괜찮은가요?" 타로를 본 결과 아이가 굉장히 힘들어 보였어요. 이런 경우는 매우 드문데 죽음을 암시하는 카드가 전부 나왔거든요. 이 모든 부분을 솔직히 말씀을 드렸고, 아이의 생을 장담할 수 없다고 말씀드렸어요. 정확히 5일 후, 아이는 차가운 시신으로 발견되었어요. 이때만큼은 제발 내 타로점이 틀렸기를 바랬어요. 그때 만약 내가 다른 타로카드를 뽑았다면 그 아이는 살 수 있었을까요? 아직도 말도 안되는 이유를 만들며 죄책감을 갖고 있습니다.